경기 평택시 송탄소방서(서장 홍의선)는 지난 8일 주택 내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자전거 배터리 화재가 발생했으나 주택용 소방시설이 피해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고 밝혔다. 소방뉴스에 따르면, 화재 당시 거주자는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자 복도에 비치된 소화기 2대를 즉시 활용해 자체 진화에 나섰으며, 단독경보형 감지기도 동시에 작동해 화재 발생을 신속히 알렸다. 이 같은 초기 대응 덕분에 불길이 세대 전체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는 세대 내부에서 연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전기자전거 배터리를 확인한 뒤 냉각 주수를 실시하고 배터리를 외부로 반출해 물이 담긴 용기에 넣는 안전조치를 취했다. 배터리 열폭주 특성상 초기 진화 이후에도 재발화 위험이 남아 있어 소방대의 추가 조치가 필요했던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 골든타임을 만들다
이번 사례에서 핵심 역할을 한 것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로 구성된 주택용 소방시설이다. 소방뉴스에 따르면 홍의선 송탄소방서장은 “이번 사례는 주택용 소방시설이 화재를 신속하게 인지하고 초기 피해를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각 가정에서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반드시 설치하고 평소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전기자전거·전동킥보드 등 소형 이동수단의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폭발음과 함께 순식간에 불길이 번지는 특성이 있어 초기 수십 초의 대응이 피해 규모를 결정짓는다. 이번 사례처럼 거주자가 즉각 소화기를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복도에 소화기가 미리 비치되어 있었기 때문이며, 단독경보형 감지기의 경보음이 인근 세대 주민에게도 위험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방화·소방 업계에 주는 시사점
이번 사례는 방화셔터·방화문 등 건축물 방화 설비 업계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진다. 전기자전거·전기차 등 리튬이온 배터리 기반 이동수단의 보급이 빠르게 늘면서 공동주택 복도·주차장·창고 등 방화구획 경계 지점에서의 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방화셔터와 방화문은 화재 발생 시 연기와 불길이 다른 구획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최후 방어선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번 사례처럼 거주자가 소화기로 초기 진화에 성공하더라도, 배터리 열폭주로 인한 재발화가 방화구획 내부에서 발생할 경우 방화셔터·방화문의 정상 작동 여부가 피해 규모를 좌우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공동주택 내 전기자전거 충전 공간 지정 및 해당 구역의 방화구획 강화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으며, 관련 건축법·소방법 기준 정비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의 실효성이 현장에서 재확인된 만큼, 방화 설비와 주택용 소방시설을 연계한 통합 안전 체계 구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소방뉴스, 셔터뉴스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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