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환경에서 운용되는 기계설비 기술이 방화셔터와 방화문 업계의 기술 혁신을 이끌고 있다. 연평균 기온 영하 23℃, 최저 기온 영하 80℃에 이르는 남극 환경과 24시간 무중단 운영이 필요한 데이터센터의 설비 기술이 방화 제품의 내구성과 신뢰성 향상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Global Market Insights에 따르면 대한민국 세종·장보고 과학기지를 포함한 남극 연구기지들은 초속 40m 이상의 강풍 ‘블리자드’가 몰아치는 극한 환경에서도 1년 365일 안정적인 운영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극한 환경 대응 기술은 방화셔터와 방화문이 화재 시 극한 온도 조건에서도 정상 작동해야 하는 요구사항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극한환경 대응기술의 방화업계 적용

남극기지에서 검증된 극한 환경 대응 기술이 방화 제품 개발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영하 80℃의 극저온에서도 정상 작동하는 기계설비 기술은 화재 발생 후 급속 냉각 상황에서도 방화셔터의 구동부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의 기반이 되고 있다.

방화셔터 제조업체들은 이러한 극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온도 변화에 따른 금속 소재의 팽창·수축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합금 소재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가이드레일과 셔터 커튼 간의 밀착성을 유지하면서도 온도 변화에 따른 변형을 최소화하는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한 극한 환경에서 사용되는 윤활유와 밀폐 기술이 방화문의 경첩과 도어클로저 개발에 적용되고 있다. 화재 시 고온에 노출되더라도 문의 개폐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내열성 윤활재와 가스켓 소재 개발이 이러한 기술의 직접적인 응용 사례다.

데이터센터 무중단 기술의 방화시스템 접목

KBS 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냉방설비 고장으로 인한 거래 중단 사례는 무중단 시스템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이러한 사례는 방화시스템에서도 이중화 및 백업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24시간 무중단 냉방 기술은 방화셔터의 제어반과 감지기 시스템에 직접 적용되고 있다. 서버실의 정밀 온도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방화셔터 제어반 내부의 전자부품 보호를 위한 항온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다. 이는 제어반의 오작동을 방지하고 화재 시 정확한 작동을 보장하는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방송국의 24시간 냉방계통과 저소음 공조 기술 역시 방화 업계에 새로운 기술적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병원이나 방송시설에 설치되는 방화셔터의 경우 작동 시 소음을 최소화해야 하는 요구사항이 증가하면서, 저소음 구동 시스템 개발에 이러한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방화 업계 관계자는 “극한 환경에서 검증된 설비 기술들이 방화 제품의 신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히 KS F 4510 방화셔터 성능 기준을 넘어서는 차세대 제품 개발에 이러한 기술들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극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한 방화 제품들이 향후 KFI 인증과 UL 인증에서도 더 높은 성능 등급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해외 수출용 방화셔터의 경우 다양한 기후 조건에서의 안정성이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되면서, 이러한 기술 개발이 국제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Global Market Insights, KBS 뉴스, 셔터뉴스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