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여름철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선풍기와 에어컨 사용 시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5년간 냉방기기로 인한 화재가 2천건을 넘어서면서 전기적 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선풍기와 에어컨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184건이다. 이 중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사이에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화재 원인을 분석한 결과 선풍기와 에어컨 모두 전선이 눌리거나 훼손되면서 발생하는 전기적 요인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모터 과열 등 기계적 요인이나 사용·설치 부주의가 뒤를 이었다. 특히 선풍기 화재의 경우 기계적 원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22%(136건)로 에어컨 7%(107건)보다 1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선풍기 안전사용법과 점검 요령

행정안전부는 선풍기 사용 시 보관된 제품을 꺼내 쓸 때 먼저 내부에 쌓인 먼지를 제거하고, 옷가지나 수건 등이 모터의 송풍구를 막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풍기 전선이 무거운 물체에 눌리거나 꺾이지 않도록 하고, 전선을 과도하게 잡아당기는 행위도 피해야 한다. 또한 하나의 콘센트에 여러 전기제품을 함께 연결해서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선풍기는 에어컨에 비해 기계적 원인으로 인한 화재 발생률이 높아 모터 과열 방지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장시간 연속 사용 시에는 중간에 휴식 시간을 두어 모터가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컨 화재예방과 실외기 관리

에어컨 사용 시에는 본체와 실외기 전선이 벗겨지거나 훼손된 곳이 없는지 먼저 살펴야 한다. 전력 소모가 많은 에어컨 전원은 과열되기 쉬우므로 제품 설명서 기준에 맞는 콘센트를 사용해야 한다.

실외기가 과열되면 쌓인 먼지만으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에어컨 사용 전에는 반드시 실외기 청소와 점검이 필요하다. 실외기 주변에 가연성 물질을 두지 않고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열 배출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에어컨은 선풍기보다 전력 소모량이 크고 설치가 복잡해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높다. 정기적인 전선 점검과 전문업체를 통한 정기 점검을 받는 것이 화재 예방에 효과적이다.

방화셔터 업계, 여름철 화재예방 시설 점검 강화

냉방기기 화재 증가는 방화셔터와 소방시설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름철 전기 사용량 증가로 인한 화재 위험이 높아지면서 건물 내 방화구획과 피난시설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냉방기기 화재가 주로 주거시설에서 발생하지만, 상업시설이나 공공건물에서도 대용량 냉방시설 사용이 늘어나면서 화재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하상가나 대형마트 등에서는 냉방시설 과부하로 인한 화재 시 방화셔터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방화시설 업계에서는 여름철을 앞두고 방화셔터와 방화문의 작동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화재 발생 시 연기와 불길의 확산을 차단하는 방화구획 시설이 제대로 작동해야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방시설 관리업체들도 여름철 화재예방 점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냉방기기 사용 증가로 전기화재 위험이 높아지면서 화재감지기와 소화설비의 정상 작동 여부 확인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출처: 행정안전부, 셔터뉴스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