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현장 소방대원의 안전 확보와 지휘 체계 강화를 목적으로, 현장대응 핵심구호 「지상전투」를 주제로 한 ‘119영상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 접수는 9월 7일부터 시작됐으며, 행정안전부장관상을 포함해 총 12점을 시상한다.

소방청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최근 잇따른 소방공무원 순직사고의 원인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에서 출발했다. 사고 현장에서 지휘권 선언이나 상황 평가 등 초기 대응의 필수 절차가 생략되거나 미흡하게 이행된 문제점이 반복적으로 확인됐고, 이를 구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핵심구호 제정과 영상 공모전이 함께 기획됐다.

「지상전투」, 4단계 절차를 한 구호에 담다

「지상전투」는 선착 현장지휘관과 대원들이 반드시 이행해야 할 4단계 핵심 절차의 앞 글자를 조합한 구호다. △지(지휘권 선언): 현장 도착 즉시 무전으로 지휘권을 공식 선언하고 전 대원에게 전파한다. △상(상황 평가): 초기 정보 수집을 바탕으로 연소 확대·붕괴 위험 등 재난 상황과 요구조자를 파악한다. △전(전략·전술): 공격·방어 등 대응 전략을 결정해 전파하고 전술을 수립한다. △투(투입 결정): 위험 요소를 종합 판단한 뒤 대원 투입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소방청은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 7개 후보안을 도출한 뒤, 전국 현장안전점검관 및 시도 안전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지상전투」가 30.7%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최종 핵심 표어로 확정됐다. 단순한 슬로건 제정에 그치지 않고, 표준작전절차(SOP)에 반영하는 등 제도화 작업도 병행 추진된다.

쇼트폼 영상으로 안전문화 확산 노린다

이번 공모전의 핵심 형식은 짧은 영상, 즉 쇼트폼이다. 소방청 보도자료에 따르면, 전 직원이 참여 대상이며 「지상전투」 4단계 절차를 체득할 수 있도록 영상 콘텐츠를 직접 제작·출품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행정안전부장관상을 포함해 총 12점을 시상함으로써 참여 동기를 높이고, 우수 작품은 안전문화 확산 콘텐츠로 활용될 예정이다.

소방 현장에서 지휘 절차의 체계화는 대원 생존율과 직결되는 문제다. 현장 진입 전 지휘권 선언과 상황 평가가 생략될 경우, 붕괴·역류 화염 등 급변하는 위험 상황에 대한 대응이 지연될 수 있다. 이번 구호 제정과 SOP 반영은 이러한 절차적 공백을 제도적으로 메우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방화셔터·방화문 등 건축 방화 설비 업계에도 이번 정책 변화는 주목할 만한 신호다. 소방청이 현장 지휘 체계를 표준화하고 SOP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갈수록, 현장 대원이 실제 화재 진압 시 방화구획 설비의 작동 상태와 피난 경로 확보 여부를 초기 상황 평가 단계에서 더욱 면밀히 확인하게 된다. 이는 방화셔터·방화문의 정상 작동 여부가 현장 전술 결정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이며, 설비 제조·유지관리 업체 입장에서는 제품 신뢰성과 유지보수 이력 관리의 중요성이 한층 높아지는 환경이 조성되는 셈이다. 현장 대응 절차가 정밀해질수록 설비의 실질적 성능이 더욱 엄격하게 검증받는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셔터뉴스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