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가 기계설비공사의 직접발주 제도화를 임기 내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허용주 제13대 회장은 통합발주 관행으로 인해 기계설비공사의 전문성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전문건설신문에 따르면 허용주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기계설비공사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공사임에도 통합 발주 중심으로 발주되고 있어, 기계설비공사의 전문성과 현장 여건이 공사비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품질 관리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직접발주 제도화로 품질·안전 동시 확보

허 회장은 직접발주가 단순한 수주 구조의 문제가 아니라 적정 공사비 확보, 시공 품질, 산업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기계설비공사의 특성이 발주 단계에서부터 제대로 반영되고, 전문업체가 책임 있게 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직접발주의 제도화 및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기계설비공사는 2020년 기계설비법 시행으로 법적 지위를 확립하고 독립적인 발전 기반을 마련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제도가 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과제들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특히 통합발주 관행으로 인해 기계설비 전문업체들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협회는 또한 부당특약 강요나 공사비 미지급 등 불공정 하도급 관행 개선에도 나선다. 확정된 하도급대금 중 일부 지급을 유보해 하수급인의 이익을 부당하게 침해하거나 제한하는 행위가 부당특약 유형에 포함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방화셔터 업계에 미치는 영향

기계설비공사 직접발주 제도화는 방화셔터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방화셔터는 건축물의 방화구획을 형성하는 핵심 기계설비로, 현재 대부분 종합건설업체의 통합발주를 통해 시공되고 있다. 직접발주가 활성화되면 방화셔터 전문업체들이 보다 적정한 공사비를 확보하고 시공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방화셔터는 화재 시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설비로, 전문업체의 직접 시공을 통해 설치 품질과 유지관리 체계를 강화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통합발주 하에서는 방화셔터의 특수성이 충분히 고려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직접발주가 확산되면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고품질 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건설업계는 수년째 이어지는 건설경기 침체와 공사비·인건비·자재비 상승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계설비공사의 직접발주 제도화는 전문업체들의 경영 안정성 확보와 시공 품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출처: 대한전문건설신문, 셔터뉴스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