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에어컨·선풍기 등 냉방기기 화재 위험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 소방청은 7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냉방기기 사용 급증에 따른 화재 예방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최근 5년간 냉방기기 화재는 총 2,184건으로 집계됐으며, 31명이 사망하고 136명이 부상을 입었다. 재산피해는 약 142억 원에 달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4년에는 전년 대비 135건 증가한 530건의 냉방기기 화재가 발생했고, 2025년에도 514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 들어 관련 화재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에어컨 화재는 2021년 255건에서 2024년 387건으로 늘었으며, 선풍기 화재 역시 2021년 119건에서 2025년 158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2022년에는 에어컨 화재로만 9명이 사망하고 49명이 부상을 입어 인명피해가 가장 컸다.
여름철 7~8월에 화재 집중, 전기적 요인 비중 높아
소방청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월별 화재 발생 현황에서 에어컨과 선풍기 모두 사용량이 급증하는 7~8월에 화재가 집중됐다. 에어컨은 7월에만 117건이 발생하는 등 여름철 피크 시즌에 화재 위험이 극대화되는 양상이다. 화재 원인으로는 노후 전선과 멀티탭 과부하 등 전기적 요인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연속 가동과 노후화된 전기 설비가 맞물리면서 과열·합선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소방청은 냉방기기 사용 전 전선 상태와 멀티탭 연결 여부를 반드시 점검하고, 장시간 자리를 비울 때는 전원을 차단할 것을 권고했다.
냉방기기 화재는 건물 내부 전기 설비 전반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방화셔터·방화문 등 건축 방화 설비 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여름철 냉방기기 화재가 증가하면 건물 내 화재 확산 차단을 위한 방화셔터와 방화문의 정상 작동 여부가 더욱 중요해진다. 특히 에어컨 실외기가 설치된 기계실이나 전기실 인근의 방화구획 설비는 화재 초기 확산을 막는 핵심 역할을 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여름철 냉방기기 화재 증가 추세에 맞춰 방화셔터·방화문의 정기 점검 주기를 앞당기고, 연동 감지기 작동 상태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냉방기기 화재가 전기적 요인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전기실·배전반 주변 방화구획의 완결성을 유지하는 것이 건물 전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결정적이다.
소방청은 이번 여름철을 맞아 냉방기기 사용 전 점검과 안전관리를 거듭 당부하며, 노후 전선 교체와 멀티탭 과부하 방지 등 전기 안전 수칙 준수를 강조했다.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와 119 신고가 인명피해를 줄이는 가장 중요한 행동 요령이라고 소방청은 밝혔다.
출처: 소방청 보도자료, 셔터뉴스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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