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창고 화재 사례가 국내 방화셔터 성능시험 기준의 한계를 정면으로 드러내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랙크식 고층 적재 구조에서 발생한 강한 복사열이 방화셔터를 손상시켜 방화구획 기능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현행 KS 기준이 고위험 물류시설의 실제 화재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머니투데이에 보도된 쿠팡 물류창고 화재를 분석한 유용호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재안전연구본부장의 기고에 따르면,  화재 진행 중 강한 복사열로 방화셔터가 손상돼 방화구획 기능이 상실됐다고 지적했다. 해당 기고는 랙크식 고층 적재 구조에서 기존 설계기준의 한계가 드러난 사례로 평가하며, NFPA 13을 참고한 스프링클러 기준 강화와 함께 강한 복사열 환경에서도 성능을 유지하는 방화구획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물류시설 화재 안전성 연구를 통해 고성능 방화셔터, 난연 마감재, 화재확산 방지공법을 개발해 현장 실증 단계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연동 시험 의무화, 방화셔터 운용의 새 기준으로

시설관리 위키에 따르면, 소방 수신기는 화재 신호 발생 시 스프링클러 기동, 제연설비 작동과 함께 방화셔터 폐쇄를 자동으로 연동시킬 수 있으며, 이러한 연동 기능은 정기적인 종합시험을 통해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는 방화셔터가 단순한 물리적 차단 설비를 넘어 소방설비·제연설비와 통합된 시스템으로 운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장에서 연동 기능 시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실제 화재 상황에서 방화셔터가 제때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연동 시험의 정례화와 기준 강화가 요구된다.

국내 시험·인증 체계가 국제표준을 도입해 시험방법과 비용 구조를 개선하는 흐름도 방화셔터 분야에 시사점을 준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ISO 시험법을 국내 기준으로 도입하는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하며 시험 효율화를 추진한 사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액침형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대해 국제기준 기반 기능안전 시험을 완료하고 국내 최초로 국제공인 시험성적서와 CB 인증서를 발행한 사례는 방화셔터 KS 성능시험 체계도 국제 기준과 연계해 고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업계 영향과 향후 과제

이번 논의는 방화셔터 제조·시공 업계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행 KS 방화셔터 성능시험 기준이 물류창고·데이터센터 등 고위험 시설의 실제 화재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현실화될 경우, 업계는 고성능 방화셔터 개발과 함께 소방설비 연동 기능을 포함한 통합 성능평가 체계 구축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특히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현장 실증 연구 결과가 향후 KS 기준 개정 논의에 반영될 경우, 고성능 방화셔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 업계는 국제 기준 동향을 면밀히 추적하고, KFI 등 인증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선제적으로 기술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연동 시험 의무화 확대 여부도 업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출처: 머니투데이, 시설관리 위키, 셔터뉴스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