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선 최용철 소방청장은 지휘체계 정비, AI 기반 119 시스템 재편, 고위험 시설 안전관리 수준 제고를 3대 혁신 축으로 내걸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최 청장은 모두발언 서두에서 청렴·공정의 가치를 조직 운영 원칙으로 삼아 누적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조직 문화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쳐 국민 신뢰를 되찾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현장에서 흔들리지 않고 국민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대체불가 대한민국 119’를 구현하겠다”는 말로 의지를 못 박았다.
현장 지휘체계 고도화와 구급 이송 확대
최 청장은 체계적인 전문 교육 과정을 거쳐 실력을 검증받은 지휘관을 전국 요소에 배치함으로써 현장 지휘 역량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소방차 출동 환경 개선과 더불어 중증응급환자 이송 네트워크를 전국 규모로 넓히는 방안도 추진 대상에 포함됐다. 가을·겨울 산불 시즌 대응과 관련해서는 기상 데이터 분석과 산불 확산 경로 예측을 토대로 소방 자원을 사전에 집중 배치하고, 필요 시 전국 단위 소방력을 즉각 결집해 피해 규모를 억제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예방 중심 화재 안전 체계 구축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공장·창고·위험물 취급 시설처럼 화재 위험도가 높은 사업장에 대한 소방안전관리 수준을 전반적으로 끌어올려 산업 현장 피해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중앙 차원의 특별사법경찰 기능을 확대해 화재 위험 요인을 조기에 제거하고, 민간 자율 소방안전관리에서 반복되는 부실 관행도 뿌리 뽑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사업장 자체 소방조직의 훈련 품질을 높여 초기 진화 역량을 키우는 한편, 고령자·장애인 등 화재 대응에 취약한 계층을 위한 개인별 맞춤 지원과 소방안전교육 기회 확대 방침도 함께 제시됐다.
AI·로봇·드론으로 119 시스템 과학화
첨단기술을 소방 현장에 이식하는 작업도 핵심 방향으로 제시됐다. 최 청장은 신고 접수부터 출동·현장 대응·사후 예방에 이르는 소방 업무 전 단계에 AI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해 119 운영 체계를 데이터 기반으로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소방 전담 AI 조직을 허브로 삼아 국방 분야와 민간 산업에서 축적된 피지컬 AI 등 첨단 기술이 소방 현장으로 신속하게 흘러들어오는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됐다. 로봇·드론 등 첨단 장비의 개발과 현장 투입을 확대해 인력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히는 재난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도 덧붙였다.
이번 국감 발언은 방화셔터·방화문 등 소방시설 업계에도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고위험 사업장에 대한 소방안전관리 강화 기조는 해당 시설의 방화구획 설비 점검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민간 자율 관리의 부실 관행 개선이 본격화될 경우, 방화셔터·방화문의 작동 점검과 유지보수 시장이 함께 넓어질 수 있다. AI 기반 119 시스템 재편 흐름 또한 스마트 방화설비에 대한 시장 수요를 자극하는 변수로 꼽힌다. 특별사법경찰 기능 확대 예고로 소방시설 부실 시공이나 유지관리 소홀에 대한 단속 수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청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제시한 혁신 과제들을 구체적인 정책 수단과 예산으로 뒷받침해 순차적으로 실행에 옮길 방침이다. 고위험 시설 관리 강화와 AI 기반 소방 시스템 전환이 실제 현장에서 어떤 속도와 방식으로 구현될지, 업계의 시선이 소방청의 후속 행보에 쏠리고 있다.
출처: 뉴시스, 셔터뉴스 편집국